이사장인사
김 신 (전 대법관)
보잘것없는 사람의 소원은 무시당하기 일쑤이고, 그것을 잘 들어주는 사람은 없습니다.
그런데 앰뷸런스 소원재단이 그런 사람들의 마지막 소원을 들어주겠다고 합니다. 강자의 소원이 아니라 약자 중에서 약자인 사람의 소원을 들어주겠다는 것입니다. 예수님의 마음이 아니면 할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.
이 일은 또한 죽음에 관한 생각도 같이하게 하는데 지금 당장 병약한 사람만 죽음을 앞두고 있는 것이 아니라 모든 사람이 다 죽음을 앞두고 있다는 것입니다. 우리 기독교는 삶에 대해서도 말하지만 죽음에 대해서도 깊이 있는 해법을 말하고 있는 종교입니다. 그래서 앰뷸런스 소원재단이 죽음을 앞두고 있는 사람들의 마지막 소원에 관심을 가졌다는 것은 굉장히 뜻 깊은 일이고 제가 이 귀한 일을 섬길 수 있게 되어 너무 감사하게 생각합니다.
이 일은 우리 재단 혼자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 많은 사람이 도와주셔야 합니다. 그런데 그 선한 뜻을 가지고 시작을 하다 보니깐 많은 분이 이모저모로 동참해 주셨는데, 특별히 구세군, 고신대학교 복음병원, 영화배우 이영애씨 등 여러분들이 흔쾌히 도움을 주셔서 매우 큰 힘이 되었습니다.
이제 막 이 일을 시작은 하지만 앞으로 얼마나 활성화할 수 있을 것인가는 우리의 역량에 따라서 다를 것으로 생각합니다. 다만 우리가 적극적인 마음과 열린 마음으로 또 교통약자들의 소원을 잘 들을 수 있는 마음과 귀를 가지고 듣다 보면 그분들은 평생의 삶에서 아주 소중한 추억을 가지고 떠날 수도 있고, 또 그것이 그분들에게 위로가 될 뿐만이 아니라 남아있는 사람들에게도 큰 소망과 위로가 될 것으로 생각을 합니다.
우리 나라에서도 앰뷸런스 소원재단이 이 일을 감당하게 된 것을 무한히 감사를 드리며 국민 여러분들과 다양한 참여를 부탁드립니다. 감사합니다.